≪위치(位置)≫

작품명 : 위치(位置)
저자 : 이해주
표지화 : 이주홍
발행처 : 세기문화사
발행연도 : 1959
크기 :
‌출처 : ‌한국문학방송 홈페이지

‌이해주는 1931년 경남 창원 출신으로 경제학자이면서 문학에도 조예가 깊었다. 
 
‌1957년 부산일보에 「가을과 농촌」이라는 수필을 기고하기도 했는데, 1959년에 종군시집인 ≪위치≫를 출간하면서 본격적으로 문필 활동을 시작하였다.

이후로 ≪봄이 오는 소리≫, ≪집어등≫, ≪사랑하는 것을 위하여≫ 등의 시집과 ≪덤으로 사는 인생≫, ≪소외시대의 증언≫, ≪범성산고≫, ≪오늘과 다른 내일≫, ≪여백의 자유≫ 등의 수필집을 내었다. 

‌부산대에 재직했던 그는 향파 생전에 꾸준히 교류했던 동인이기도 하다.

‌≪위치≫의 표지는 추상적인 선과 도형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곡선과 직선이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고 부분부분 검은색으로 채색되어 있다. 

‌「위치」에 나오는 ‘거미줄 마냥 / 얽히고 밀려오는 인적의 물결 속에’ 라는 구절이 연상된다. 
 
‌제자와 저자명은 인쇄 활자체로 깔끔하게 배치하였다. 뒤표지에도 역시 복잡한 형태로 서명을 하듯 중간에 끊지 않고 한 선으로 곡선을 연결하여 그렸다.

‌이 시기는 미국과 유럽에서 시작된 추상 화풍이 우리나라에도 전파되기 시작한 무렵이기도 하다. 

‌이주홍도 그러한 당시의 화풍에 영향을 받은 듯하다. 향파의 서명이 아니면 이주홍의 작품임을 짐작하기 어려운 표지화다. 
 
‌수필집 ≪뒷골목의 낙서≫와 ≪행복의 꽃씨를 뿌릴 때≫의 속표지와는 기법이 다소 차이가 나지만, 세 작품 모두 향파의 표현 영역이 기하학적인 추상에까지 이르렀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