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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현실에 대한 만상의 심리를 엿몰 수 있는 문학의 영역
향파 이주홍 선생의 동시
이주홍의 문학에서 시와 동시는 소설과 동화에 비해 주변적인 위치에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인식에 의한 것이다.
지금까지 찾아진 시가 총 83편, 동시가 총 99편이다. 한 문학인이 일생에서 이 정도의 시와 동시를 창작했다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시인과 동시 시인으로 불릴만하다.
물론 그렇다고 이들 작품들 상당수는 시적 성취에서 미흡한 점을 지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시는 시대로 삶과 현실의 숱한 격랑을 겪으면서 시인의 내밀한 심중을 파악하는 데 매우 요긴하며, 동시는 동시대로 어지럽고 혼탁한 삶과 현실의 중심에서 내면의 순수함과 삶의 비전을 찾아가는 데 중요한 길잡이 구실을 했다고 말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이주홍의 시와 동시는 그의 삶과 현실에 대한 만상의 심리를 엿볼 수 있는 문학의 영역인 것이다.
이주홍의 시와 동시가 갖는 가치는 그의 문학적 상상력을 발휘하는 샘과 같은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도 찾아진다. 그의 문학적 출발이 시와 동시였고, 그가 만년에 정성을 담아 붓을 들었던 장르도 시와 동시였음이 결코 우연이 아니다.
시적 상상력을 기반으로 출발한 문학이 이주홍 문학의 특색이 된다는 점도 앞으로 궁구해야 할 과제이다.
이주홍의 문학 논의는 사실 시, 소설, 희곡, 시나리오, 동시, 동화, 동극 등 문학의 전체적인 지형과 판도를 읽으면서 논의될 때 올바른 자리와 값어치를 찾을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이주홍의 문학 논의가 특정 장르를 넘어 다각적인 논의로 확대되어야 할 것이다.
출처: (사)한국문학관협회 - 유투브 채널 [문학관 TV]